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32곳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새로 명단을 올린 건설·건자재 업체가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기업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의 6.4%에 해당하는 32곳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 및 건자재 부문에서는 신동아건설이 5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시티글로벌(374위), 제일건설(415위), 엠디엠플러스(450위), 호반건설산업(455위), 한화L&C(471위), 디에스네트웍스(482위) 등 6개 기업이 신규 진입했다. 반면 증권 업종은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3곳, 에너지 업종은 대성산업, 엠피씨율촌전력, 대성에너지 등 3곳이 각각 500위권 밖으로 탈락했으나 새로 진입한 업체는 없었다. 이중 미래에셋증권과 KB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으로 각각 합병되면서 법인이 소멸됐다. 500대 기업 명단에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51개에 달했고, 건설·건자재(45곳)와 유통(44개), 석유화학(43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201조9000억원의 매출액으로 500대 기업 전체 매출(2601조원)의 7.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뒤이어 현대차(93조6000억원)와 한국전력공사(55조4000억원)가 2, 3위를 유지했다. LG전자(55조4000억원)와 포스코(53조1000억원)는 근소한 차이로 전년과 순위가 맞바뀐 4,5위를 기록했다. 또 기아차(52조7000억원), SK이노베이션(39조5000억원), 현대중공업(39조3000억원), 현대모비스(38조3000억원), 삼성생명(30조4000억원)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하나은행(29조3000억원)이 전년에 비해 18계단 오른 12위, 삼성물산(28조1000억원)이 31계단 급상승한 13위에 랭크됐다.
한편,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11월 상장한 두산밥캣이 13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