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서유기4' 송민호가 예사롭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13일 밤 첫 방송된 tvN '신서유기4-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다시 뭉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민호는 회식 자리에서 느닷없이 "탁구 고수가 됐다"며 탁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은지원은 "함부로 이야기했다가 형 삭발 당했다"며 과거의 아픔(?)을 언급하며 송민호에게 입 조심할 것을 경고했다. 하지만 송민호는 굴하지 않았다. 운동 못하는 위너 멤버들 사이에서 얻은 미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송민호는 "지원이 형은 이길 수 있다", "규현이 형은 가볍다" 등의 멘트를 겁 없이 내뱉었다. 여기에 남다른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 강호동의 심기까지 건드린 송민호는 결국 강호동과 무려 삭발을 걸고 탁구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게다가 강호동은 "난 몸 전체를 밀겠다"며 삭발을 뛰어넘은 '싹발'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송민호는 주변의 부추김 속에 무모한 내기에 휩쓸렸다. 또 YG 수장 양현석으로부터 "민호 머리는 삭발일 때가 제일 예뻤다"는 무한 응원까지 받았다.
뒤늦게 모든 상황을 깨닫게 된 송민호는 스케줄 틈틈이 탁구장을 찾아 연습을 하며 특훈을 했다. 마침내 결전의 날. '신서유기2'에서 이수근이 삭발했던 '삭발의 성지'인 을왕리 펜션을 다시 찾은 멤버들. 강호동과 만난 송민호는 "잠을 못 잤다. 형이 탁구 하는 영상을 다 찾아봤다"며 "보면서 확신했다. 머리를 어떻게 밀어야 할지"라며 폭풍 후회했다. 강호동은 "중국에서 봤던 그게 다면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민호는) 못 이긴다"면서도 긴장감에 탁구 연습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개인 라켓까지 챙겨온 강호동을 보면서 송민호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그때의 난 아니다"라며 마지막 남은 자신감을 보였다.
멤버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삭발과 싹발을 걸고 '크리링 배 탁구대회'가 시작됐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대로 긴장감이라고는 없는 대결이 이어졌다. 9대 0의 상황에서 강호동은 "민호한테 더 걸 사람 없지?"라고 물었고, 이수근은 "이 상황에서는 재산이 1000조가 있어도 안 건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결국 송민호가 1점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이 끝이 났다. 앞서 탁구로 멤버들을 제패할 것처럼 행동하던 송민호는 "위너 멤버들이랑 치다 보니까 착각했던 거 같다"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또 "신서유기 멤버 중에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일단 좀 해봐야 될 거 같다"며 뒤늦게 입조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삭발식이 진행됐고, 기다렸다는 듯 송민호의 미용실 디자이너가 등장했다. 송민호는 더 이상하게 보인다는 멤버들의 만류에도 뒷머리를 남기길 원했다. 결국 김 한 장이 뒤통수에 붙은 듯한 반삭이 완성됐고, 이마에 점까지 찍은 송민호는 완벽한 크리링으로 거듭났다.
한편 송민호는 업그레이드된 송모지리에 강호동마저 당황케 하는 악동 기질이 더해진 모습으로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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