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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녀' 오연서의 옥지환, 어머니와 정인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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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소중히 간직하십시오.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어제(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9, 10회에서는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옥지환에 담긴 사연이 밝혀지며 그녀의 기행 및 궁궐 탈출의 이유가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앞서 혜명공주는 어린 시절, 조정 실세들의 계략으로 생모 한씨(이경화 분)가 쫓겨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성장하게 된 그녀의 사연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옥지환을 건네고 간 민유환(오희중 분)과 혜명공주,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이 처음 공개되며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났다. 그동안 정인의 정표인줄만 알았던 옥지환이 사실은 어머니의 물건이었던 것. 한씨가 살아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한 그는 꼭 모셔오겠다 했지만 이는 기약 없는 약속이 됐다.

다시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떠난 민유환이 아예 자취를 감춰버린 터.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결국 그는 오지 않았고 그녀는 3년 동안 기다리며 홀로 슬픔을 삭여야만 했다.

이처럼 혜명공주의 사연을 통해 떠난 정인을 기다리는 마음과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느껴져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또한 그녀가 옥지환을 그토록 소중히 간직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이 과정에서 오연서는 혜명공주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더욱 안정된 연기와 표정을 선보이며 극의 아련함을 극대화 시켰다는 반응. 주원 역시 위기에 노출된 그녀를 걱정하는 견우의 진심을 리얼하게 담아냈고 로맨틱한 열연으로 두 사람 사이의 극적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한편, 방송 말미 혜명공주가 받은 민유환의 서찰이 정기준 일행의 함정이라는 것이 드러나며 그녀에게 또 다시 생명의 위협이 닥쳤다. 견우(주원 분)와 강준영(이정신 분)의 도움으로 끝까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민유환과 폐비한씨에 얽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11, 12회는 오늘(13일) 밤 10시에 방송, SBS UHD채널에서는 UHD화질로 본방송 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