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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JYP 떠난 지소울, 015B '아주 오래된 연인들'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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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지소울이 90년대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끈 공일오비의 히트곡을 다시 부른다. JYP를 떠나 박재범 레이블과 손잡은 그의 첫 행보이기도 하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소울은 오는 16일 발매되는 국내 알앤비씬 실력파 프로듀서 진보의 K팝 리메이크 프로젝트 앨범에 가창자로 참여한다. 지소울은 공일오비의 히트곡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 피처링 보컬로 이름을 올렸다.

1990년 정규 1집을 발표한 공일오비는 장호일(본명 정기원) 정석원 친형제로 구성된 밴드로, '아주 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 사랑' '슬픈 인연' 등의 곡을 히트시킨 팀이다. 그중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당시 남녀 연애방식을 꼬집은 노랫말과 신선한 편곡으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노래다.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 방식을 독특하게 표현해 큰 사랑을 받았던 이 곡은 지소울이 가창을 맡아 색다른 느낌으로 표현했다.

진보의 K팝 리메이크 앨범 'KRNB2'는 2012년 'KRNB' 프로젝트의 후속격으로, K팝 히트곡을 알앤비 장르로 재해석한 음반이다. 당시 진보는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 태양의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 등이 네오소울 장르의 곡으로 리메이크해 호평받았다. 이번엔 지소울과 크러쉬,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 멤버 나잠수 등이 참여했다.

크러쉬는 고 김성재의 히트곡 '말하자면'을 새롭게 재해석해 부른다. '말하자면'은 1995년 11월 발매된 김성재의 유작으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듀스의 이현도는 리메이크의 허락은 물론 아이디어도 제공하는 등 진보의 협업에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알앤비 힙합 장르의 음악이 현 대중음악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만큼, 대표 프로듀서인 진보의 이번 대형 프로젝트는 가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2005년 'Call My Name Ep'로 이름을 알린 진보는 2010년 첫 정규앨범 'Afterwork'를 정식 데뷔하며 가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힙합·소울·알앤비 등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본인의 오리지널 앨범과 싱글을 발표하며 이후 빈지노, 이엔스, 자이언티, 크러쉬, 피제이, 후디, 도끼 등과 작업했다. 진보는 힙합계 뿐 아니라 언더그라운드, 가요계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뮤지션. f(x), 샤이니,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의 프로듀서로 활약하기도 했다.

진보는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2011년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부문, 2014년에는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상을 수상했다.

hero1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