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의 로우킥에 아오르꺼러가 급소를맞고 쓰러졌다.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39 무제한급 명현만과 아오르꺼러의 경기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끝나고 말았다.
라운드 시작과 함께 첫 타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명현만은 로우킥을 날렸고, 아오르꺼러는 라이트 펀치를 날렸다. 그런데 명현만의 오른발이 아오르꺼러의 급소에 명중했다. "퍽" 소리가 경기장에 들릴 정도로 컸다. 곧바로 쓰러진 아오르꺼러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다.
현장에서 상태를 지켜봤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노콘테스트가 선언됐다.
아오르꺼러(22)는 김재훈과 최홍만, 밥샙 등 유명 선수들과의 경기로 한국과 중국에도 이름을 알린 선수다. 최홍만에게 패했지만 김재훈과 밥샙을 눌러 중국에서 스타덤에 올라 CF를 찍기도 했다. 148㎏의 거구지만 날렵한 몸놀림으로 강력한 펀치를 구사한다. 특히 나이가 어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
명현만(32)은 입식 격투기에서 최강자로 군림했었다. 2015년 ROAD FC에 데뷔해 쿠스노 자이로와 리앙링위를 연이어 1분도 되지 않게 끝내버렸다. 지난해엔 마이티 모와 미르코 크로캅에게 패해 슬럼프를 겪기도.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보였다. 명현만은 최근 140㎏의 거구인 크리스 바넷을 꺾어 연패를 끊었다. 아오르꺼러와는 한차례 대결이 성사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다. 타격위주의 선수들이라 힘대 힘의 타격 대결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쉽게도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도 못하고 끝나 재대결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