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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역사 쓰는' 베네수엘라, 우승+개인상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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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베네수엘라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2017년 국제축구연맹(U-20) 월드컵 4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개막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가 달랐다. 베네수엘라는 첫 판에서 '전통의 강호' 독일을 물리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일본, 미국, 우루과이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더 이상 돌풍, 기적이 아니다. '리틀' 베네수엘라의 힘이다.

객관적인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베네수엘라는 결승에 진출한 것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 일부가 개인 성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거미손' 골키퍼 윌케르 파리네스는 선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전경기 출전한 파리네스는 무려 630분 동안 그라운드를 지켰다. 우루과이와의 4강 승부차기에서는 로드리게스, 델라크루스의 슈팅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6경기에서 13차례 선방을 기록(86.7%)하며 골든글로브 1순위로 떠올랐다.

골든부트(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에이스' 세르히오 코르도바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연속골을 폭발했다.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베네수엘라의 '수상' 여부는 잉글랜드와의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우승은 물론이고 개인상 다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변수는 체력이다. 베네수엘라는 일본, 미국과 연달아 연장승부를 펼쳤다. 우루과이와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만큼 체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과연 베네수엘라가 마지막 경기에서 해피엔딩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우승과 다관왕을 향한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