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IA타이거즈 임기영(24)이 경미한 폐렴증상으로 휴식을 취한다. KIA는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임기영을 1군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IA는 이날 외야수 이진영을 함께 2군으로 보내고 김주찬과 이범호를 동시에 1군에 올렸다. 김주찬과 이범호는 이날 경기전 1군 선수들과 타격훈련을 했다.
임기영의 몸상태는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태 KIA 감독은 "전날(7일) 완봉승을 거두고 난 뒤에도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했다. 2주전에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아무튼 원래 검진을 받기로 한 날이어서 병원에 갔다가 폐렴 진단을 받았다. 임기영은 오늘도 감독실로 찾아와 괜찮다고 했지만 쉬라고 했다. 본인이 고집을 피워 튜빙기구(투수 팔근육 단련기구)와 글러브를 챙겨갔다. 병원에서도 감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기침이 조금 있지만 심한 증상은 아니다. 휴식이 필요해 입원치료를 받기로 했다. 열흘 뒤 돌아온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2015년 송은범의 한화 FA 계약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년간의 상무 복무를 마치고 올해 KIA에 복귀해 맹활약 중이다. 올시즌 12경기에서 7승 2패 74⅓이닝 평균자책점 1.82다. 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