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가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매체와 만나 "수년간 우울증을 앓아 술 담배에 의존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털어냈다"며 "연기에 갑작스레 이물감을 느끼면서 불안감이 커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강희는 "데뷔할 당시 별다른 준비가 없어도 주위에서 '연기 잘한다'고 해서 천재인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며 "안티팬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친밀하지 않다고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미나문방구'와 2015년 방송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내놓을 당시가 위기였다. 후자는 50부작 장편인데 "어떻게 찍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는 "연기하는 게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카메라 울렁증이 심해졌고 제작진으로부터 OK를 받기 어려웠다. 숨도 못쉴 것 같은 나날이 이어지자 결국 술과 담배에 기대게 되더라. 나 자신에 무던한 편이라 우울증에 걸린 줄도 몰라서 상태가 계속 안 좋아졌다. 그때부터 작품을 가렸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거절하다 보니 활동이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