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역대 두 번째로 최소 경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약점도 여실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대6으로 졌다. 4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30승1무26패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SK에 크게 뼈아픈 패배는 아니었다. 그러나 공격에서 잔루 11개를 남긴 부분은 아쉬웠다. SK 공격에서 꾸준함을 이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99개를 기록 중이었다. 이 부문에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 홈런 의존도가 크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 홈런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2개의 홈런이 나왔다. 특히, 팀이 0-2로 뒤진 4회말 한동민이 한현희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SK는 팀 홈런 100개를 기록했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49경기)에 이어 최소 경기 100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그만큼 SK의 화력은 돋보였다.
하지만 홈런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말 2사 후에는 최 정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한동민이 범타로 물러났다. 2회말에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을 뿐, 안타는 없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승욱이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용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노수광이 유격수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최 정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는 한동민의 솔로 홈런이 나오며 1점을 만회했다.
스캇 다이아몬드가 5회초에도 실점하며 1-3. 큰 점수 차는 아니었다. SK의 공격이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였다. 그리고 5회말 1사 후 박승욱이 좌전 안타, 조용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날 처음 나온 두 타자 연속 출루. 노수광이 친 타구가 한현희의 글러브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행운이 따르며 1사 만루. 중심 타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 정이 3루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쳐 박승욱이 홈에서 아웃됐다. 한동민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SK는 6회말 1사 후 박정권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7회말 2사 후 최 정, 한동민의 안타로 1,2루. 제이미 로맥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에도 안타와 4사구 2개를 묶어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조용호가 2루수 땅볼을 쳤고,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지난 5월 2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0대1) 이후 15경기 만에 2득점 이하 패배를 당했다. 잔루 11개가 발목을 잡았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