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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내전…A매치 앞두고 불안에 휩싸인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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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매치를 앞두고 지구촌이 불안에 휩싸였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 F조 6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둔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는 안전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BBC는 6일 '두 팀의 최종예선 때는 특별 보안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연결하는 철도에는 경찰이 추가로 근무하고, 알코올 금지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는 경기 전 가방, 신체 수색 등 보안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단순히 '훌리건'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 잉글랜드는 5월 23일 맨체스터, 3일에는 런던브릿지 테러를 경험했다. 불과 열흘 사이에 연달아 테러 공격을 받았다. 슬픔에 빠진 잉글랜드는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6월 A매치에 나설 소집 명단 발표를 늦추기도 했다. 테러 위험에 노출된 만큼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는 '팬들의 안정은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에 가장 중요하다. 보안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웃나라 독일도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독일은 10일 뉘른베르크에서 산 마리노와 유럽지역 최종예선 C조 6차전을 펼친다. A매치를 앞둔 독일은 이미 한 차례 테러 소동을 경험했다. 독일 경찰은 뉘르부르크링 공연장에서 예정돼 있던 '록암링 음악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구체적인 테러 위협 정보를 입수,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독일 경찰은 '잠재적인 테러 위협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다. 안전이 최우선이며 공연 참석자들에 대한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해 행사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은 13일 이라크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당초 이라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이라크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전투가 벌어지면서 치안 문제가 대두됐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제3국인 이란에서 치르기로 했다.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A매치를 앞둔 지구촌이 테러와 전쟁의 불안감 속에 흔들리고 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