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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비용, 발품 팔면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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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가 생각하는 평균 창업비용은 얼마일까. 각종 통계를 보거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사이다.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문제는 이 비용에 점포비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현실은 해당 창업비용으로 매장을 오픈하는게 쉽지 않다. 불경기에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창업비용으로 소자본을 선택하는 경우 위험부담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매출 크기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원하는 상권에 매장을 오픈하고 싶다면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창업자금 지원을 알아보는 것도 초기 창업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전문점을 콜라보한 카페띠아모는 창업자금으로 고민하는 창업자에게 우수한 금융과 연계해 든든한 지원자 역할도 하고 있다. 1억원 미만의 창업자금을 가지고 있어도 커피전문점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본사에서도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 지원한다. 카페띠아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젤라또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다. 젤라또는 매장에서 천연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드는 이탈리아식 정통 아이스크림이다.

치킨전문점 쭈노치킨가게도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창업을 결심한 예비창업자를 위해 '원가창업 시스템'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원가창업 시스템이란 인테리어, 집기, 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해주는 것을 말한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일반적인 치킨호프 인테리어 비용은 3.3㎡당 130만~160만원 정도"라며 "쭈노치킨가게는 국내 최저가인 95만원에 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쭈노치킨가게는 또 스몰비어나 호프집 등이 업종전환, 창업할 경우 비용을 전액 대출해주는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아울러 필요한 자금도 본사에서 전액 대출 지원해주기 때문에 무자본으로 업종전환, 신규 창업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 18인치(46㎝) 크기의 피자를 선보이고 있는 피자배달전문점 피자헤븐도 외환은행과 연계해 창업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인테리어와 시설비용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다. 피자헤븐은 '끝까지 맛있는 착한피자'라는 슬로건으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피자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피자헤븐의 메뉴는 일반적인 피자부터 도우가 얇은 씬 피자까지 5가지 도우 선택을 비롯해 다양하다. 치킨과 스파게티, 파스타, 크피스피타코버거 등의 메뉴도 선보이면서 매출의 다각화를 이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