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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감독이 보는 로맥, 장타력-수비-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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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로맥은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7일 SK에 입단했다. 새 리그 적응에 별다른 어려움없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로맥은 SK 타선에 강한 임팩트를 발휘하고 있다. 5일 현재 22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11홈런, 22타점을 때렸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3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장타력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올시즌 한 경기 2홈런을 3번이나 기록했다.

힐만 감독은 6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맥의 활약상에 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힐만 감독은 "처음 입국했을 때는 시차 때문에 다소 피곤했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맥은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다음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치더니 5월 13일 KIA전에서는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이후 로맥은 별다른 슬럼프 없이 거의 매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홈런포 2개씩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로맥이 와서 다른 타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다. 본인의 강점인 장타력을 발휘하면서 팀이 더 많은 홈런을 치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동료들과도 융화가 잘되고 있는 점도 적응을 빠르게 하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로맥의 장점 중 또다른 하나는 내외야에 걸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1루수와 지명타자, 3루수,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2루수로는 대수비로 몇 차례 들어갔다. 이 부분에 대해 힐만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아직 선발 2루수로는 출전하지 않았는데 빠른 시간 안에 그것도 테스트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로맥의 타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 중계를 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다른 용병 타자들은 분명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 직구와 유인구에 대한 반응이 각각 다르고 많이 속는다. 하지만 로맥은 스윙 자체가 부드럽다. 임팩트 순간 힘을 싣는 능력도 탁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로맥은 1회말 무사 1,3루서 넥센 선발 김성민의 118㎞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