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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 맹활약' 한국, 핀란드에 역전승…리시브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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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30·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견인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배구 남자 대표팀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2017년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그룹2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4-26, 25-21, 25-21, 22-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은 2승1패, 핀란드는 3연패를 기록했다.

박주형의 활약이 좋았다. 고비처 마다 한 방씩 터뜨렸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단연 박주형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연이은 범실로 주도권을 내줬다. 김 감독은 반전 카드로 박주형을 꺼냈다. 투입 직후 속공과 블로킹으로 9-11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4-26으로 1세트를 내줬지만 박주형은 정확도 높은 공격으로 활로를 개척했다.

2세트에서도 박주형의 활약이 좋았다. 핀란드의 기세가 오를만 하면 박주형이 찬물을 끼얹었다. 속공과 각도 큰 대각선 공격이 빛났다. 그러나 연속 범실과 리시브 불안으로 16-16 동점이 되기도 했다. 박주형이 나섰다.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한 뒤 서브로 상대 2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19-16으로 차이를 벌렸다. 25-21. 2세트는 한국이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불안한 리시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이 1-4로 밀렸다. 박주형이 떴다. 순도 높은 공격으로 연속 득점, 8-6 역전을 일궜다. 15-15 상황에서도 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을 일궜다. 박주형은 21-20 상황에서 핀란드 공격을 멋진 수비로 잡아내며 득점에 일조했고, 재치있는 연타로 24-22를 만들었다. 한국이 25-21로 3세트도 챙겼다.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를 22-25로 내주고 최종 5세트로 돌입했다. 접전을 펼쳤다. 밀리던 한국은 박주형 이강원 득점으로 10-11로 추격하더니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상대 범실로 14-13 역전했다. 결국 한국이 5세트를 따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둔 한국. 그러나 숙제도 있다. 리시브다. 핀란드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낮고 빠른 서브를 잡지 못했다. 상대 목적타 서브에 고전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슬로베니아가 체코를 세트스코어 3대1(25-19, 25-21, 23-25, 25-16)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체코는 1승2패를 기록했다.

김호철호는 9일 일본 타카사키에서 슬로베니아전을 시작으로 터키(10일), 일본(11일)과 격돌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7년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전적(4일)

한국(2승1패) 3-2 핀란드(3패)

슬로베니아(3승) 3-1 체코(1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