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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만 세 번째"…'최고의 한방' 윤시윤·이세영, 역대급 웃픈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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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윤시윤과 이세영이 만나자마자 무려 세 번의 키스로 역대급 웃픈 키스장면을 탄생시켰다. 시청자들은 웃었다가 달달했다가 로맨틱과 코믹함을 오가는 풍성한 토요일 밤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연출 유호진, 라준모(차태현)/ 극본 이영철, 이미림)의 3, 4회에는 상상치 못했던 시공간 여행으로 2017년에 도착한 아이돌 스타 유현재(윤시윤 분)가 좌충우돌하며 이지훈(김민재 분), 최우승(이세영 분)과 만나 서로 꼬이고 꼬이는 과정이 숨가쁘게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현재는 우승과 뜻하지 않게 키스 퍼레이드를 펼쳐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태풍 카올라를 만나 2017년에 불시착한 현재는 교통사고 후 응급실에서 나와 고층빌딩과 핸드폰, 모바일 탭, 드론 등의 첨단기기를 마주하며 자신이 20년이 넘는 시간을 건너 왔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된다. 지훈이 현재의 상태를 확인하러 병원에 들른 사이 현재는 과거 자신의 차가 병원 앞에 주차되어 있자 무작정 차를 몰고 나선다. 친구에게 남자친구까지 빼앗기고 전 재산을 차에 넣은 우승과, 자신의 위치에 충격을 받은 현재는 한 차를 타고 운명의 운행을 시작하며 세 차례나 운명적인 키스를 하게 된다.

첫 번째 키스는 길이 낯선 현재가 잠에서 깬 우승과 승강이를 하느라 앞 차를 받을 뻔하자 급정거를 하며 이뤄졌다. 차가 고장이 나 우여곡절 끝에 카센터에서 우승의 돈으로 수리를 한 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승의 안전벨트가 풀어지지 않자 현재가 도와주다 의자가 고장 나 얼결에 두 번째로 입술이 닿게 된다. 현재는 휴게소에서 과거 매니저였던 광재(차태현 분)의 목소리가 들리자 우승을 남겨둔 채 차를 몰고 떠나게 되고,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광재의 건물에 도착하게 된다.

이어 지훈과 우승 그리고 MC드릴이 함께 사는 옥탑방에 올라간 현재는 또 한번 발을 헛딛은 우승과 세 번째 키스를 하고 만다. 이렇게 이들은 만나자마자 하루 만에 무려 세 번의 키스를 하면서 운명 아닌 운명으로 엮이기 시작했다.

세 번의 코믹하면서도 아찔한 키스신은 웃음을 유발하는 진지한 배경음악, 뛰어난 연기력, 완벽히 완급을 조절하는 연출의 속도감 등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를 갖추며 몰입도를 높였다.

현재로 분한 윤시윤은 90년대 브로마이드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최신 힙합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어이없어 하면서도 톱스타의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고, 자신의 모습을 보고 "휼륭해"를 연발하며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니야"라며 자만심으로 가득 찬 싸가지 제로의 톱스타에 완벽히 빙의되었다. 핸드폰에서 내비게이션이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에 당황하는 모습은 진지해서 더욱 웃음을 터트렸고, 검색 서비스에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면에서는 슬픔을 폭넓게 연기했다.

이세영 역시 긴 머리에 청순한 외모와는 정반대의 털털하면서도 강단 있는 성격을 실감나게 연기해 매력을 발산했다. 현재를 "죽이겠다"고 길길이 뛰지만, 세 번째로 키스까지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좌충우돌하며 싸우는 듯 하면서도, 운명적인 키스신에서는 슬로우 모션으로 완급 조절을 하며 연출의 묘미를 폭발시켰다. 두 번째 키스에서는 유현재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자동차가 빙글빙글 도는 연출로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선을 재기 발랄하게 표현해 향후 이들의 러브라인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미 우승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지훈과 새롭게 과거에서 온 현재, 그리고 사랑 따윈 관심 없는 세영까지..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고의 한방'은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톱 스타가 살아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예능드라마로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 20대들의 청춘 소란극. 금, 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