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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시타' 자결 유아인X오열 임수정, 안방 울린 60분 '이래서 연기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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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유아인 임수정이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유아인은 조청맹의 냉정한 수장과 뜨거운 가슴을 가진 한 남자로서의 삶에 갈등하던 서휘영의 안타까운 죽음을 강렬하게 표현했고, 임수정은 어떤 고초 속에서도 동료와 사랑하는 남자를 배신하지 않는 류수현 역을 맡아 이별 앞에 절절한 여인의 눈물로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2일 방송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한세주(유아인)와 유진오(고경표) 그리고 전설(임수정 분)의 비극적 전생이 밝혀졌다.

거사를 치룬 류수현(임수정)은 허영민(곽시양 분)에게 인질로 사로잡혔다. 마담 소피아(전미선)는 수현이 조총맹의 저격수라는 사실을 영민에게 밀고했다. 영민은 신율(고경표)과 이휘영(유아인)이 수현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끼로 사용했다.

신율은 "이번 생에는 내가 수현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뒤 허영민을 찾아가 "내가 조청맹의 수장"이라고 거짓 자수를 했다. 하지만 영민은 이를 믿지 않았고, 수현을 계속 고문하며 신율에게 "진짜 조청맹 수장의 이름을 쓰라"고 압박했다.

휘영은 남은 동료들을 만주로 보내며 "하루만 남자로 살겠다"고 말한 뒤 신율과 수현을 구하러 떠났다. 하지만 결국 수현을 죽이려는 영민의 모습에 신율이 휘영의 이름을 쓰고 말았고, 휘영은 총격전 끝에 영민 무리에게 포위 당했다.

휘영의 선택은 자결이었다. 휘영은 "살아서 니놈들 손에 잡히지 않을것이다. 자결하여 뜻을 지킬지언정 왜놈들 손에 조청맹과 내 이름을 더럽히지는 않겠다"며 머리에 방아쇠를 쐈다. 유아인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마지막 결심을 하는 표정과 쓰러지고 난 뒤에도 흘러내리는 피와 눈물, 수현의 사진을 꺼내는 흔들리는 손까지...당시 자신의 삶을 조국에 바쳤던 젊은 독립투사들의 애국심까지 더해져 시청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휘영이 죽는 순간, 수현은 감옥에서 자신을 찾아온 휘영을 만났다.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는 시공간. 휘영은 수현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해. 그동안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네 마음 알면서 모르는 척 한것도 미안해. 다음 생애는 내가 먼저 너를 알아볼게"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수현은 "가지마"라고 오열하며 정말 마지막인 아픈 이별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임수정이 목을 잡고 꺽꺽댄 울음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울렸다. 쇳소리로 오열하고 끝없이 쏟아지는 눈물은 휘영을 향한 절절한 진심을 느끼게 했다.

전생의 세 사람이 왜 현생에서 다시 인연을 맺고 모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됐다. 긴장감 넘치고 먹먹한 60분이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