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니퍼트가 천적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니퍼트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최고 151㎞의 빠른 직구로 넥센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7이닝 3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니퍼트는 넥센에게 유독 약했다. 통산 86승38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인 니퍼트는 넥센전에선 통산 17경기에 등판(16번 선발)해 5승8패에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더 많은 유일한 팀이다.
올시즌에도 넥센전에 한차례 등판(4월7일 잠실)해 4⅔이닝 동안 7안타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10차례 등판에서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였다.
오늘의 니퍼트는 다른 팀을 상대할 때의 위력적인 니퍼트였다.
1회말과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가볍게 잡으 니퍼트는 3회말엔 8번 허정협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9번 주효상을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말엔 1번 이정후에게 8구까지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처음 출루시켰지만 이후 3타자를 모두 땅볼아웃으로 처리해 무안타, 무실점의 노히트 행진을 이었다. 5회말에도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6회말 노히트가 깨졌다. 9번 대니 돈의 볼넷으로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2번 고종욱이 좌전안타를 터뜨려 넥센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노히트가 깨지고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3번 서건창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7회초 박동원에 의해 첫 실점을 했다. 2사 1루서 146㎞의 직구가 가운데 높게 형성됐고, 박동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마지막 허정협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까지 11경기 선발 등판에서 10번째퀄리티스타트,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지난해 MVP의 위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니퍼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