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7일의 왕비' 박민영, 그녀는 왜 형장에 섰을까.
오늘(31일 ) 밤 10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가 첫 방송된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2017년 안방극장을 아련한 사랑으로 물들일 단 하나의 로맨스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7일의 왕비'. 그 폭풍 같은 첫 방송의 한 장면을 살짝 엿보자.
31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슬프고도 처연한,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궁금한 박민영(신채경 역)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강렬해 첫 방송이 더욱 애타게 기다려지는 사진이다.
공개된 사진 속 박민영은 하얀 소복 차림으로 형장에 선 모습이다. 고된 고초를 겪은 듯 긴 머리는 흐트러져 있고, 낯빛도 생기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창백하다. 형장에 선 그녀의 얼굴 바로 앞에는 굵은 밧줄이 고리로 묶인 채 매달려 있다. 그녀의 얼굴을 가리려는 군관의 행동, 저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슬픈 표정 등이 위압적이고 아픈 분위기를 형성한다.
극중 박민영은 7일 동안 왕비였던 비운의 여인 신채경 역을 맡았다. 사랑과 역사라는 두 개의 커다란 폭풍에 휩싸여야 했던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박민영이 첫 회부터 이렇게 형장에 서게 된 것이다. '단경왕후'로 기록된 그녀가 형장에 올라서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지, 첫 회부터 이토록 강렬한 이야기를 풀어낸 신채경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민영의 존재감이다. 차마 눈물을 떨어트리지 못하는 눈, 슬픔이 가득 채워진 처연한 표정 등이 감탄을 자아내는 것. 단번에 시선이 멈출 만큼 강렬하기까지 하다. 박민영에 의해 극중 신채경이 얼마나 가슴 시린 운명에 사로잡혔는지, 그녀의 삶이 얼마나 처절하고도 아플지 단번에 와 닿는다. 한층 풍성해진 박민영의 감성표현력이 돋보인다. 동시에 박민영의 연기력과 존재감이 '7일의 왕비'에서 어떤 날개를 펼칠지 벌써부터 두근대고 기대된다.
이와 관련 '7일의 왕비' 제작진은 "'7일의 왕비'는 오늘(31일) 방송되는 첫 회부터 폭풍 같은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선사할 것이다. 박민영이 연기하는 신채경이 어떻게 운명에 휩싸이게 되는지 집중해서 보면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을 연출한 이정섭 감독과 최진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바로 오늘, 5월 31일 수요일 밤 10시 대망의 첫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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