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투수 송은범(33)을 계속 불펜으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대행은 3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체적으로 구위는 좋다. 전날(30일)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쓰지 못하겠지만 점점 쓰면서 자신감을 찾아주려 한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올시즌 9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중이다. 2015시즌에 앞서 4년간 34억원을 받고 FA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보상선수로 건너간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펄펄 날면서 송은범의 계약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송은범은 30일 두산전에서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1실점뒤 1사만루 위기를 허용하는 등 부진했다. 최고구속은 140km대 후반을 찍지만 제구가 불안하다. 특히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크게 흔들린다.
올시즌 초반 잠시 선발로 2경기를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뒤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내려갔고, 2군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볼넷이 매번 송은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대행은 "송은범은 구위를 회복하면 선발, 중간 등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안영명을 2군으로 내리고 외야수 김원석을 1군에 올렸다. 양성우가 사구 타박상으로 2~3경기 출전하지 못한다. 안영명은 2군에서 두차례 정도 선발로 볼을 던질 예정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