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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터널' 이시아 "新첫사랑의 아이콘? 계속 듣고픈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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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첫사랑 전문 배우? 기분 좋은 수식어죠"

지난 21일 종영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연출 신용휘, 극본 이은미)에서 열혈형사 박광호(최진혁)의 아내 역을 맡은 신연숙 역을 맡은 이시아. 그는 24일 오전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터널'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기도 모자란 시간에 갑자기 실종된 남편을 기다리며 홀로 아이를 키운 신연숙은 끝까지 남편을 믿고 기다렸다. 미래로 타임슬립했다 다시 돌아온 남편이 또 한번 모습을 감췄었을 때도 남편을 원망하지 않고 남편이 남기고 간 증거물을 소중히 간직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시그널'에서 열혈형사 이재한(조진웅)의 첫 사랑 김원경 역을 맡아 짧은 분량에도 청순한 외모와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터널'을 통해 남편을 향한 애틋하고 지고지순한 마음을 보여주며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첫사랑 아이콘'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 계속 듣고 싶은 별명이기도 하다. 스스로는 잘 모르겠는데 보시는 분들이 '참한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감독님께서 이런 캐릭터에 캐스팅 해주셨던 것 같다.

'시그널'에서도 분량이 많이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너무나 좋아해주셨고 '터널'에서도 연숙이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보시는 분들이 '내가 첫사랑 느낌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좋아해주시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시그널'과 '터널' 캐릭터와 똑같아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감독님께서도 혹시나 '시그널' 때와 겹쳐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의상이나 메이크업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시그널' 원경과 다르게 보이도록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극중 유난히 우는 장면이 많았던 이시아는 깊은 감정 연기가 많아 유난히 힘들었다고 전했다. "연숙이는 나올 때 마다 울었다.(웃음)하도 우는 장면만 나오니까 나중에는 화면에 못생기게 나오는거 아닌지 걱정도 됐다. 우는 장면을 촬영하고 난 뒤에는 온몸에 진이 다 빠졌다. 특히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은 미래로 갔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온 남편과 재회하는 장면이었다. 중요한 재회 장면이니 만큼 촬영 전부터 잘해야겠다는 압박이 심했다. 슛이 들어간 후 갑자기 감정을 한 번에 쏟아내며 울다보니까 촬영이 다 끝난 후에도 한 동안 어지러움이 가시질 않아 앉아서 쉬어야만 했다."'시그널' 이나 '터널'처럼 아련하고 애틋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시아는 실제로는 털털하고 밝은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 성격은 털털하고 밝다. 어떤 면에서 제가 사람들을 리드할 때도 있다. 사실 '터널' 전에 KBS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에서 밝은 역할을 했었고 JTBC '하녀들'에서 악역 연기도 했다. 그런데 '시그널'과 '터널'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임팩트도 컸기 때문에 아직 많은 분들이 '첫사랑' 이미지로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경쾌하고 밝은 다른 느낌의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연기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편,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 드라마다.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 )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와 함께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조병관 기자 rain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