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의 선발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음 등판은 뒤로 밀렸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상당부분 논의됐다는 현지언론 분석도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게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선발로테이션을 발표했다. 27일은 알렉스 우드, 28일 브랜든 매카시, 29일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다. 26일 세인트루이스전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는 마에다 겐타로 이미 발표된 상황이다. 류현진은 28일쯤 나설 것으로 보였는데 뒤로 밀렸다. 신예 훌리오 유리아스가 트리플A로 떠나도 LA다저스는 선발이 많다.
이날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 전환에 대해 "고민을 했다. 류현진은 팀을 위해 뭐든 하겠다고 했다. 루틴이 문제다. 아무래도 선발과 불펜은 다른 측면이 많다. 류현진의 몸상태는 좋다. 만약 불펜으로 투입된다고 해도 일시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류현진은 여전히 선발군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매체 '팬랙'은 이날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롱릴리프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할 때 루틴이 다소 흔들릴 위험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으로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불펜투수를 해보지 않았다. 어깨수술에 팔꿈치 수술까지 한 상태에서 자주 몸을 푸는 불펜투수는 이로울 것이 없다. 불펜으로 나서면 아무래도 구속이 다소 올라가겠지만 스피드 대신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류현진임을 감안하면 경쟁력에도 의문이 생긴다. 류현진은 올시즌 2승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