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30)에게 시련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김현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4경기연속 선발제외다. 상대 선발투수는 우완 호세 베리오스였다. 볼티모어는 이날 3대4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좌완-우완 플래툰시스템을 언급하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대놓고 1.5군 취급을 받고 있다.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23~24일 미네소타전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22일과 23일은 대타로 나섰다. 23일 9회 대타안타를 때려내도 24일 벤치신세였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마음엔 김현수가 없어 보인다. 20~21일 토론토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출전했을 때 6타수 1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회는 턱없이 부족하고 부족한 기회 끝에 한번씩 나서는 타석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못치니 다시 벤치 신세.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수 본인은 "어떻게든 마음을 추스리며 한번의 기회가 오더라도 집중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정도면 인내만 떠올릴 수준이 아니다.
김현수는 올시즌 22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55타수 13안타)에 1홈런 3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이다. 주전 좌익수는 신예 트레이 만시니쪽으로 넘어간 상태다. 이날도 미네소타 선발투수는 우완 호세 베리오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