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은 달라질 것이지만 공격은 그대로 한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22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첫 경기를 잘 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선 더 잘 할 것"이라며 "긴장을 해서 하고자 하는 걸 못했는데 이젠 더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0대3으로 졌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경기력은 더 좋았다. 신 감독은 "솔직히 경기는 졌지만 아르헨이 7대3 정도로 잘 했다. 개인 기량, 조직력 등이 뛰어났다"며 "아르헨을 상대로 전술을 달라질 것이지만 공격은 그대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할 건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준비했던 패턴 플레이, '돌리치기' 등을 잘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자리에서 더 자세한 건 밝힐 수 없다.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아르헨티나의 콜롬바토가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콜롬바토의 등번호는 15번. 그러나 신 감독은 "15번은 공을 예쁘게 찬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8번(팔라시오스)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져들어가면서 침투하고 공간 만드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트피스 방어도 신경 쓸 생각이다. 상대 6번(세네시)의 공격 가담이 좋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신 감독은 "비겨도 최악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르헨도 이기려고 들 것"이라며 "초반에 자신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하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다급해질 수 있다. 우리는 우리 템포, 우리 페턴 지키면서 경기 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감독은 사전 인터뷰 선수로 이진현 이승모를 직접 지명했다. 신 감독은 "둘은 중고등학교 선후배다. 아르헨전 선발이 유력하다"며 "둘이 서로 워낙 잘 알고 호흡이 좋다. 6년간 동고동락했기 때문에 이 힘과 시너지를 내라는 생각이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의기투합 해 잘 싸우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국민들은 U-20 월드컵 더 많은 애정과 관심 가져주시고 전부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서 경기를 해도 끝까지 잘 지켜봐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