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여유 자금으로 추가 전력 보강을 할 예정이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과의 인터뷰에서 '페이롤에서 아낀 금액을 가능한대로 다시 팀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급작스럽게 주전 선수들 3명이 출전과 관련한 문제가 생기며 530만달러(약 59억원)를 절약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음주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가 비자 발급 신청이 거부된 이후 제한 선수 명단에 들어가며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고, 스탈링 마르테 역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80경기 출전 금지가 되며 연봉 절반을 잃었다. 또 자레드 휴즈를 방출해 추가로 200만달러(약 22억원)를 아꼈다.
헌팅턴 단장은 '4월 트레이드는 끝났고, 5월도 힘들 것이다. 절약한 돈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쓰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7월에 가까워지는 시점에 우리가 명백히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며 팀 상황에 따른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피츠버그는 21일 기준으로 19승2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다. 강정호 등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여름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가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강정호가 언제 팀에 복귀하느냐도 관건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한국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유지되면서 비자 발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강정호의 조속한 복귀를 기대하고 있었던 피츠버그로써는 큰 악재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 문제에 대해서 '현재 우리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고,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