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피터한은 '음악 엄친아'다.
21일 방송된 tvN '문제적남자'에서는 유럽 귀족 스타일로 변신한 멤버들이 등장, 역대 최고 고급진 오프닝이 열렸다.
이날 멤버들은 우아한 의상과 대자연 스튜디오를 두고 게스트를 추리하기 시작했다. "음악, 독일, 오스트라 빈"이라는 추측과 함께 제작진은 슈납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반, 프로이트의 '꿈의해석' 책 등을 힌트로 제공했다.
제작진은 "오늘 게스트는 프로이트와 동문이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악장과 특별한 관계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등장한 게스트는 '피터 한'이다. 전현무는 "내가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피터한은 "빈에서 왔고, 23살이며 음악가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HTL 고등학교 프로그래밍&미디어디자인을 정공한 피터한은 오스트리아 명문 빈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근황에 대해 피터한은 "오디션이 끝난 후 오스트리아도 6개월간 군대를 가야한다. 군대를 갔고 제대 후 대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음악이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소개에서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악장과의 관계에 대해 "부악장이 아버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의 교육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빈필하모닉 단원의 초봉이 국내 대기업 임원 수준이다"라고 설명하며 음악의 도시임을 입증했다. 또한 피터한의 어머니는 한국인으로 비엔나 스테이트 오페라의 성악가로 활동 중이다.
부모님이 클래식 음악을 했지만, 피터한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기타를 쳤다. 이에 대해 "부모님이 맞벌이다. 늘 무대 뒤에서 늘 클래식을 접했다"라고 운을 뗐다. "클래식 피아노 배웠다. 부모님이 클래식을 하다 보니 강제로 하는 느낌이었다. 9년 동안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3년 동안 피아노 건반 하나도 치지 않았다"는 그는 "하지만 음악을 곁에 두길 바라는 어머니가 기타를 사주셨다.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 받았을 때는 손이 안 돌아갔는데 머리속에는 화음이 들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피터한은 "한국에서는 겉으로 보기에 행복한 직업을 중요시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자기가 행복한 직업을 선택한다. 18살부터는 자기 인생을 알아서 살아야한다"라며 다른 문화를 설명했다.
또한 "대학 진학하지 않아도 90%는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라며 "공부에 대한 경쟁이 없다 보니 상 같은것도 없다. 1등이나 꼴찌 등수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친구들까리 '너 몇점 나왔어?'라는 질문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한국 어머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오스트리아에서는 대학비가 나라에서 전액지원한다. 외국인 유학생일 경우 6개월에 50만원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피터한이 졸업한 빈대학교는 노벨상 수상자를 12명 배출한 학교다. 오스트리아의 대학은 들어가기는 쉽지만, 입학 후 6개월 안에 70프로가 떨어진다. 이는 대학전공을 수행할 만한 자격을 보는 시험을 치기 때문. 이에 떨어지면 세 번까지 재 도전하거나, 다른 전공을 택해야한다.
한편 피터한은 2013년 SBS 'K팝스타3'를 통해 뛰어난 기타연주와 중저음 보이스 얼굴을 알렸다. 피터한은 지난 3월 첫 싱글 '봄 스윙'을 발매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