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최민수를 떨게 만드는 아내 강주은의 귀여운 장난이 마지막까지 재미를 안겼다.
21일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에서는 강주은의 의뢰를 받아 최민수의 몰카가 펼쳐졌다.
이날 의뢰인 강주은은 "평소 장난을 많이 친다. 장난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바퀴벌레를 무서워한다. 마지막 상황은 바퀴벌레로 하자"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남편이) 다른거에는 두려움이 없는 사람인데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가 굉장이 심하다"라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심하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최민수는 예상보다 약속장소에 일찍 도착했고 사전 리허설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시작됐다. 첫 번째 작전은 '방귀'다. 강주은은 출판사 직원과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방귀를 꼈다. 최민수는 못들은 척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고, 다시 한 번 방귀 소리를 냈다. 그러자 최민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하하하하"라며 황당한 웃음을 지었다. "이런 사람이 아니다. 오리고기 먹었어? 아니 여기 개구리 밟았니?"라며 민망한 아내를 위해 더욱 장난치면서도 처음보는 아내의 모습에 당황해 했다.
이어 강주은의 예민한 연기가 시작됐다. 두 번째 작전은 평범한 책 표지 시안 보다 최민수의 모습이 들어간 웃긴 시안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기분이 좋지 않은 연기를 한 강주은은 급기야 "담배 있어요"라며 남편 최민수에게 물어 급 당황하게 했다. 자리를 비운 강주은을 대신해 최민수는 출판사 직원들에게 아내를 대변하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세번째는 옛사랑 이야기다. 강주은은 과거 최민수의 사진첩을 꺼냈다. 무심한 듯 바라보던 최민수에게 출판사 직원이 운을 띄었다. 그러자 최민수는 실명까지 이야기하며 과거로 돌아가 신나게 이야기했다. 이에 강주은은 "그만해"라며 눈치를 줬고, 아내의 반응에 바로 꼬리를 내리며 이야기를 급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회심 작전으로 준비한 바퀴벌레 작전이 시작됐다. 강주은이 먼저 "여기 바퀴벌레 지나간다"라는 말만 꺼냈을 뿐인데, 최민수는 난리법썩을 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석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최민수는 책상위에 바퀴벌레를 보자 뛰어다니며 혼비백산했다.
격한 반응을 보인 최민수를 향해 '은위' 출장몰카단 이수근-이국주-존박이 방역업체로 변신해 출동했다.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된 최민수는 말을 잊지 못했고, 생일을 맞이한 최민수의 깜짝 선물이었던 것. 마지막까지 남편을 위해 바퀴벌레 케이크를 준비한 귀여운 아내 강주은의 활약이 재미를 안겼다.
최민수는 아내에게 "행복할 때 나는 눈물이 뭔지를 배우게 됐다. 어떤 보석보다 영롱했던 행복의 눈물이다"라는 진심을 남겼다.
한편 '신개념 몰래카메라'를 표방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6개월 만에 종영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