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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새 외인 타자, 컨택 좋아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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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영입이 됐으면 좋겠다."

kt 위즈가 목이 빠지가 새 외국인 타자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지난 20일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을 퇴출했다. 더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모넬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5타수 14안타 타율 1할6푼5리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외국인 타자들이 올 시즌 전체적으로 부진하고 있지만, 모넬은 도무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타격감 회복을 기원하며 한 차례 2군에도 다녀왔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kt 타선 전체를 고려한 결정이다. kt는 20일 기준 팀 타율 2할4푼4리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다. 10개 구단 평균 타율이 2할7푼3리인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난다. 1위 넥센 히어로즈는 2할9푼5리로 3할에 육박한다. 넥센도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타격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간 상황이지만, 다른 타자들이 워낙 좋아 티가 나지 않는다. kt는 타선 전체적으로 감이 좋지 않아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kt는 미국에서 현지 스카우트가 리포트를 바탕으로 외국인 타자들을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kt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22일 출국해 계약 성사를 위한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외국인 타자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사람은 김진욱 감독이다. 김 감독은 "최대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와서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유형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외국인 타자를 보는 개념도 이전과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체로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과 연관이 깊다는 게 중론이다. 김 감독 역시 "컨택이 뛰어난 선수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kt가 21일 넥센전에서 모처럼 팀 17안타-13득점을 터트리며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이 분위기가 얼마나 갈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새 외국인 타자가 확실한 반전 카드가 되길 기다릴 뿐이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