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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지켜본 K리그 지도자들 "빨리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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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K리그 지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태용호의 일거수 일투족이 가장 큰 관심사지만 첫날 이목을 끈 것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오심 논란을 풀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은 내달부터 VAR을 도입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운영실이 설치된 이동 차량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남은 한 달 동안 가이드라인과 적용 원칙을 정해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U-20 월드컵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VAR은 각 팀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남기일 광주 감독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FC서울과의 3라운드에서 페널티킥 오심으로 승점 획득 기회를 놓친 바 있다. 기영옥 광주 단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오심을 성토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오심 청산'에 누구보다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남 감독은 "VAR은 잘못된 부분을 집어내기 위한 굉장히 좋은 시도"라며 "(VAR을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어 흐름이 끊기는 게 (오심으로 인한) 잘못된 결과가 나오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도 맞장구를 쳤다. 광주전을 하루 앞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았다는 최 감독은 "마침 본부석에서 (기니 진영에) 좀 더 치우친 자리에 앉아 상황을 봤는데 (사이드라인 아웃을) 정확하게 잡아내더라"며 "경기를 잠시 중단시키고 VAR을 시도하는 장면이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K리그에서도 VAR은 득점 상황에서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기니전에선) 해당 장면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그 부분을 (프로연맹에서) 어떻게 결정할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리그에서도 그동안 (오심) 논란이 많지 않았느냐"며 "VAR 도입을 계기로 시시비비가 보다 명확하게 가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