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2년차 사이드암 김재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투수 박정진 장민재, 외야수 이성열을 1군에 등록시켰다. 대신 투수 심수창 김재영, 외야수 이종환을 말소시켰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1일 "김재영은 휴식이 필요하다. 앞선 두차례 불펜등판에서 투구폼이 작아졌다. 2군에서 좀더 조율할 필요가 있다. 보직은 향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한시적인 불펜행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끝내기 대타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뒤 "정우람과 김재영을 놓고 고민했고, 오간도가 있었으면 고민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감독은 "불펜이 힘든 상황이다. 키는 권 혁이다. 권 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윤규진을 뒤로 돌리면 선발진이 헐거워진다. 장민재가 어떻게 던지는지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서 1군 데뷔 첫 선발승(6⅔이닝 무실점)을 거뒀지만 애초부터 선발요원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잠수함 투수에 약한 LG타선을 겨냥해 김재영을 선발등판 시켰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불펜과 특정팀 선발을 겸한 스윙맨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