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메시' 구보 다케후사(16·FC도쿄)가 과연 진가를 발휘할까.
일본이 21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남아공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가지면서 구보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10년 만에 출전하는 대회라는 점과 구보가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일본 축구전문매거진인 사커다이제스트는 '구보가 남아공전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오가와 고키(20·주빌로 이와타)를 원톱 자리에 놓고 이와사키 유토(19·교토 상가)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공격 라인업을 꾸려왔다. 피지컬에서 좀 더 우위인 남아공을 상대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구보를 초반에 기용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오가와와 호흡이 나쁘지 않았던 구보를 후반 승부처에 내보내 '크랙'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구보는 바르셀로나가 FIFA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유스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지난해 일본 복귀를 택했다. 도쿄 유스팀과 계약한 구보는 지난 3일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리그컵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면서 1군팀에 데뷔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