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제이크 질렌할이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진출한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조니 윌콕스 박사를 연기한 제이크 질렌할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옥자'를 촬영한 소회,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인상을 밝혀 눈길을 끈다.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는 어린 소녀와 돌연변이 동물이 만든 관계와 감정을 전하는 이야기다. 여러 문화가 섞인 가족 이야기로 볼 수 있고 또 성장영화로 볼 수도 있다. 봉준호 감독의 감성과 유머를 담아낸 작품이다"며 '옥자'를 설명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그만의 풍부한 감정선과 유머가 있다. 무엇보다 영화의 전체적인 톤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진 거장이다. 그는 선구자이며 나 역시 그가 구현한 방식에 몸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작업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낸 제이크 질렌할은 "봉준호 감독이 영어를 사용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가 일하는 방식을 존중했다. 비주얼 아티스트이기도 한 봉준호 감독은 모든 프레임을 계산했고 이로 인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캐릭터를 설명할 때도 놀라운 방식으로 묘사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이크 질렌할은 "봉준호 감독의 표현은 늘 예술적이며 디테일하다. 봉준호 감독과 '옥자'를 통해 한국 제작진과 일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고 극찬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된 '옥자'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황금종려상 후보 중 하나로 활약할 예정. 또한 오는 6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고 동시에 29일부터 국내 극장을 통해 관객을 찾는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