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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굳건한 1위자리. LG전 싹쓸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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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주중3연전을 싹쓸이하며 다시 1위 질주를 공고히했다.

KIA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임기영의 안정적인 피칭에 타선의 폭발로 9대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28승13패로 승률 6할8푼3리로 1위를 질주.

안정적인 피칭을 하는 임기영과 신예 김대현의 선발 맞대결은 2연승 중인 KIA에게 유리해보였다. 하지만 초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LG타자들이 임기영의 공에 잘 대처하며 많은 안타를 뽑아내면서 임기영을 괴롭혔고, 김대현은 씩씩하게 던졌다.

1-1 동점이던 3회말 수비 하나에 승부가 갈렸다.

2사 만루에서 김대현이 KIA 6번 안치홍과의 승부에서 높이뜬 외야 플라이를 유도했다. 안치홍은 친 뒤에 곧바로 고개를 숙였고, LG 포수 유강남이 박수를 쳐 아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이지 플라이를 잡지 못했다. 중견수 김용의가 조금씩 움직이며 낙구지점을 잡는듯 했지만 이내 팔을 벌려 공을 놓쳤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잠시 후 공이 김용의보다 훨씬 왼쪽에 떨어졌다. 좌익수 이병규와 더 가까운 곳에 떨어지며 안타. 2사였기 때문에 그사이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1. 이어진 2사 2,3루서 7번 이범호는 낙심한 김대현이 던진 한가운데로 몰린 133㎞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스리런홈런으로 만들었다. 쉬운 플라이볼을 잡지 못한 댓가는 5점이 돼서 돌아왔고, 승부는 KIA로 기울었다.

4회말 버나디나의 솔로포, 6회말 김주찬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3점을 더 추가한 KIA는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KIA 임기영은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5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5승째를 따냈다.

KIA로선 그동안 부진했던 김주찬이 3안타를 때려내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소득이다. 최근 7경기 동안 안타를 치지 못했던 김주찬은 3회말 두번째 타석 때 우측의 행운의 안타를 치더니 이후 4회말 우중간 2루타, 6회말 좌중간 1타점 안타 등 3안타를 쳤다. 올시즌 첫 3안타 경기.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도 이번 LG와의 3연전을 통해 타격감이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이틀간 4안타를 친 버나디나는 이날 솔로포를 작렬시키는 등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톱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KIA보다 안타가 더 많았던(LG 15개-KIA 12개) LG는 KIA 선발 임기영이 내려간 뒤 홍건희로부터 7회 2점, 8회 1점을 뽑으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3회말 수비에서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