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LG 선발이 예상했던 데이비드 허프가 아닌 김대현이지만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LG는 17일 경기가 끝난 뒤 18일 선발로 김대현을 예고했다. 당초 LG는 이번 KIA와의 3연전에 차우찬과 소사, 허프까지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제국이 빠지게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당초는 차우찬-소사-허프가 KIA와의 3연전에 나오고 19일부터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잠실 홈 3연전엔 류제국-임찬규-차우찬이 나갈 예정이었다. 류제국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김대현이 다시 선발로 나서야했고, 롯데전에 김대현-임찬규-차우찬으로 나서기엔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양 감독은 결국 허프를 19일 경기에 선발로 내기로 결정했고, 김대현이 18일 KIA전 선발로 내정됐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허프에게 충분히 쉬고 준비하는 기간을 준다는 의미도 포함된 로테이션 변경이었다.
김 감독은 "허프가 나올 줄 알았는데 김대현이라서 좀 놀랐다"라면서 "좋은 투수와 붙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아니다. 전력분석에 김대혀이 147㎞를 던진다고 돼 있더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KIA는 우완 김대현에 대비해 버나디나-이명기-김주찬-최형우-나지완-안치홍-이범호-김민식-김선빈 등 전날과 같은 라인업을 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