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트레이드로 미래 선발 자원을 영입했다.
SK는 1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김성민(23)을 넥센에 내줬다. 대신 좌완 투수 김택형(21)을 영입했다. 같은 좌완 투수를 트레이드한 배경은 무엇일까.
김성민은 대구 상원고 2학년 시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절차를 어기고 계약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일본 경제대학교에 진학했고, 징계가 풀리면서 지난해 SK의 선택을 받았다.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기용됐고, 1군에서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10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의 기록. 이후 2군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선발 준비를 시작했다. 후반기 선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염경엽 단장이 고형욱 단장이 트레이드 관련 논의를 했다. 같은 좌투수지만, "서로의 장점을 봤다"는 것이 염 단장의 설명이다. 염 단장은 "김택형은 3월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서 내년 4월에 복귀할 예정이다"라면서 "돌아오면 팔꿈치가 안정될 때까지 2년 정도 승리조로 기용하고, 선발로 전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택형은 염 단장이 넥센 감독을 맡았던 2015년 선발로 기회를 받았던 투수다. 이후 구원 투수로 주로 등판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염 단장은 "미래의 양현종이라 생각하는 투수다. 똑같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했다. 김택형은 지난 2015~2016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통산 69경기에 등판해 6승6패 9홀드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한 바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