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킥 만큼은 내가 제일 정확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전주 입성 후 두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신태용호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진현(20·성균관대)은 "대표팀에서 세트피스 킥 만큼은 내가 제일 정확하다. 팀에 우찬양과 나, 왼발 잡이는 이 두명"이라며 "하지만 내가 찬양이보다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진현은 신태용호의 '신데렐라'다. 2015년 발렌틴 그라나트킨 U-18 친선대회 5경기 출전 후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던 이진현은 지난 3월 4개국 초청대회를 통해 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진현의 강점은 왼발 킥이다. 신태용호 멤버 중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세트피스로만 3골을 터뜨렸던 4개국 초청대회 온두라스전(3대2 승)에서도 이진현의 왼발이 빛났다. 3골 중 2골에 관여했다.
이진현은 "세트피스 패턴을 감독님이 짜주시고 선수들은 훈련 때 연습한다. 경기 땐 우리들끼리 소통하면서 상황에 맞게 한다"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게 많은데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기발한 패턴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면서 이게 될까? 하는 것들이 정말 되더라. 내가 보기에 95% 정도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막판에 대표팀에 들어왔다. 꿈꾸던 것들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순간들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