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가 4년 만에 연극무대에 컴백한다.
악어컴퍼니가 오는 7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국내 초연하는 '3일간의 비'가 그 무대.
2003년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3일간의 비'는 줄리아 로버츠, 콜린 퍼스, 제임스 맥어보이 등 할리우드 스타배우들이 잇달아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보는 이야기다. 리차드 그린버그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간다. 텔리그라프지는 '최근 몇 년간 발표된 가장 뛰어난 미국 연극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특히 출연배우들은 낸과 라이나, 워커와 네드, 핍과 테오의 현재와 과거의 캐릭터를 모두 1인 2역으로 소화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윤지는 30대 모범적인 가정주부 낸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그녀의 어머니 라이나의 1인 2역을 연기한다. 최근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은 이윤지로서는 연극 '클로저' 이후 4년 만의 무대다.
이번 국내 초연의 연출은 연출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배우 오만석이 맡았다. 자유로운 방랑자 워커와 그의 아버지 네드 역에는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최재웅과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고 연극 '관객모독', '망원동 브라더스' 등을 통해 꾸준히 관객과 소통해온 배우 윤박이 낙점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