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인 기니전이 가장 중요하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신태용호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이제 월드컵이 시작하는 느낌이다. 얼마 남지 않아 긴장도 되지만 부상 없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이날 결전지인 전주에 여장을 풀었다. 월드컵 개막은 20일. 4일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의 첫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다. 이승우는 "아프리카 팀 경험이 많지 않다. 뜬금없는 곳에서 중거리 슈팅도 때리고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도 강하다"며 "기니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하면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기니 분석은 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아직 분석 시작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들이 차근차근 준비를 할 것"이라며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2~3일 남겨두고 천천히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비밀 무기'로 떠오른 세트피스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했다. 이승우는 "정말 준비한 게 많다. 우리가 생각한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서 짜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평가전에서도 다 보여준 게 아니다. 우리 플레이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최근 일본의 축구 전재 구보 다케후사(16·FC도쿄)가 이승우의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구보도 과거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구보는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선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구보가 너무 어려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구보도 잘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구보는 나 보다는 이강인의 경쟁자"라고 비교를 거부했다. 이어 "한국도 일본의 선진 육성 시스템을 잘 도입해서 어린 유망주들을 잘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예선 통과가 일단 첫 목표다. 이후 자신감이 올라가면 더 높은 곳으로 가서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