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정글의 법칙'에서 과연 족장 김병만과 예능대부 이경규의 서열은?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가 19일 방송을 앞두고 김병만을 비롯해 강남, 이경규, 유이, 에이핑크 정은지, 씨스타 소유, 박철민, 성훈, 슈퍼주니어 신동, 갓세븐 마크, 이재윤, 마이크로닷, SBS 아나운서 김환 등 출연진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대거 공개했다.
공개된 단체 포스터 3종 중 하나에는 갓세븐 마크, 유이, 슈퍼주니어 신동, 박철민 등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우비를 뒤집어쓴 채 비바람을 맞고 있다. 출연자들이 뉴질랜드에 대한 환상을 품고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혹독한 날씨를 맞아 자연의 무자비함을 맛봤다는 후문. 또 다른 단체 포스터에서도 거대한 나무 밑에서 바람과 추위를 피하고 있거나, 지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이들의 고생이 생생히 전해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경규의 '눕방' 포스터. 결국 예능계 서열이 정글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것일까.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누워 있는 이경규의 모습은 장소 불문 예능 대부의 위상을 엿보게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 같은 이경규의 눕방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연출자 민선홍 PD는 스포츠조선에 "이 눕방이 사실 숨은 사연이 있다"라며 "다른 멤버들이 모두 탐사를 가고 김병만과 이경규가 둘만 남아 있던 상황이었다. 두 사람이 올가미를 만들고 설치를 하며 한참을 돌아다닌 뒤 피곤한 상태였다. 이경규는 그런데도 눕지 못하고 김병만의 눈치를 한참 살피다가 족장이 낮잠이 든 뒤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고 잠시 몸을 뉘인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천하의 예능 대부도 정글에서는 정글의 법칙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민 PD는 "이경규가 처음에는 '족장 없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라며 큰 소리를 쳤지만, 24시간 생활해 보더니 갑자기 김병만에 극존칭을 쓰기 시작하더라"라며 "김병만을 호칭할 때도 '우리 족장님, 우리 족장님'이라며 애정과 존경심을 가득 담아 불렀다"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빨리 끝나는 녹화가 잘 된 녹화'라며 조기퇴근을 신봉하던 이경규의 정글 적응기가 궁금증을 자극하는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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