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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임금은 바꿀 수 있다"…시의성으로 빛난 '역적'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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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임금은 바꿀 수 있다"

15일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이 왕을 바꾸기로 결심하면서 역적의 길을 택했다.

앞서 홍길동은 홍가네 식구들과 향주목 백성들과 힘을 합쳐 향주목을 지켜냈다. 이 소식은 조선팔도로 퍼졌고 "홍첨지가 향주목 백성들을 데리고 한양을 칠지도 모른다"는 등 민심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연산군(김지석)은 향주목 싸움에서 당한 수모에 악몽과 환청에 시달렸다. 내가 이상한 꿈을 꾸웠다. 용포까지 벗어 던지고 백성들에게 쫓겼다"라며 현실을 외면하다가도 "녹수야 그것이 꿈이 아니었다"라며 향주목을 도려내라고 명했다. 장녹수(이하늬)의 치마폭에서 두려움에 떠는 연산군을 본 송도환(안내상)은 "천한 것 몇이 모여 내 임금을 저리 망가뜨리다니"라며 한탄했다.

연산군이 향주목에 다시 군대를 보낸 다는 소식이 들리자 백성들은 동요했다. 이때 홍길동은 "임금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진땀을 뺄 것이 아니라, 임금을 바꾸면 될 것 아닙니까"라고 제안했다. "임금이 향주목을 역적의 마을로 만들었다. 이제 진짜 역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향주목이 살길이다"라고 덧붙였다.

나약해진 연산군에 실망한 송도환은 박원종(최대철)을 만났다. "나라를 위해 한 번만 힘을 보태달라"는 송도환의 설득에 박원종은 홍길동과 만나 협상하려 했다. 하지만 홍길동은 "당신들 손으로 직접 임금 끌어내시오"라며 조선팔도 민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홍길동의 말을 들은 박원종과 송도환도 '반정'에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명분'이 필요했다. 백성의 민심을 얻고 성공해 반정의 영웅이 되는 시나리오를 계획, 박원종은 홍길동에게 "만약 우리가 일어선다면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겠는가"라고 물었고, 홍길동은 "백성들이 힘을 실어줄것이다"라면서도 "잊지마시오. 우리가 지켜볼테니"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반군이 쳐들어 온 다는 소식에 신하들은 임금을 버리고 도망갔다. 박원종과 신하들은 반정을 준비했고, 홍길동의 백성들은 "임금은 바꿀 수 있다"라고 외치며 반정군과 합류했다.

한편 16일 30회로 종영하는 '역적'은 홍길동이 중종반정을 주도하고 율도국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