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제이미 로맥의 순조로운 적응에 만족감을 표했다.
힐만 감독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로맥에 대해 "지금까지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어느 포지션으로 나갈 지는 매일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어떤 포지션으로 나가는 것이 생산적일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맥은 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5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첫 홈런을 가동했다. 3루수로 출전한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박계원 수비 코치는 "3루수로 평균 정도의 수비는 된다. 1루수로는 완벽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선 주전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 정이 오른손 염증 부상을 겪고 있기 때문. 최 정은 상황에 따라 대타 출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힐만 감독은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는 유격수 박승욱을 두고 "1군 경기를 많이 뛰어본 적이 없다. 신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오늘은 선발 출전한다. 며칠 쉬면서 자신감을 회복했기를 바란다"면서 "유격수는 쉬운 자리가 아니다. 그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4일 인천 KIA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태훈(4이닝 2실점)은 당분간 꾸준히 기회를 얻는다. 힐만 감독은 "볼넷이 몇 개 나왔지만, 구종이 다양하다. 또 어떤 타자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당연히 기회를 계속 줄 것이다"라고 했다. 체력에 대해서도 "일찍 교체한 건 제구의 문제였다. 체력은 괜찮다. 투구 수를 늘려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라고 답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