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30)의 다음 등판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으로선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원정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의 크게 부진했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휴식일을 맞춰주기 위해 6일을 쉬고 등판한다.
LA다저스의 선발진 공개경쟁도 시즌이 깊어지면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커쇼는 부동의 에이스다. 좌완 알렉스 우드는 16일 메이저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주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2경기에서 2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다른 선발 투수들(리치 힐, 브랜든 매카시)이 부상에서 복귀해도 우드는 선발진에 고정시킬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컨디션 업다운이 있지만 신예 훌리오 유리아스는 당분간 기회를 좀더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힐과 매카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여기에 류현진까지 4명이 남은 두 자리 선발을 놓고 공개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을 2015년 5월 어깨수술 이후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좋은 흐름은 지난 콜로라도전에서 완전히 흐트러졌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위 다저스는 반게임, 1.5게임 차로 선두 콜로라도를 계속 압박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페이스가 좋다.
매카시와 힐, 마에다 역시 선발진에 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불펜으로는 뛴 적이 없다.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있다. 선발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19일 활약 여부에 따라 다저스와 류현진이 같이 웃을 수도, 동시에 난감할 수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