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6연승을 노리던 뉴욕 양키스의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다나카는 15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안타 8실점하고 물러났다. 아웃카운트 5개를 잡으면서 홈런 4개를 내주고 무너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결과다. 1⅔이닝은 다나카가 201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최단 이닝 강판 기록이다. 또 8실점은 한 경기 최다 실점, 4홈런은 한 경기 최다 타이 피홈런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존재감을 과시한 다나카지만 휴스턴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휴스턴전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패-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초반부터 난타를 당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원투 펀치를 맞았다.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우월 홈런을 내준 다나카는 2번 조쉬 리딕엑 다시 우월 홈런을 맞았다. 휴스턴 타선은 계속해서 매섭게 몰아붙였다. 이후 안타 2개, 볼넷 1개를 허용해 2사 만루. 하위 타선을 맞아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휴스턴 8번 타자 알렉스 브레그만이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0-6.
악몽같은 시간은 2회에도 이어졌다. 다시 선두타자 스프링어에게 우월 홈런을 맞았고, 이후 이어진 2사 2루에서 상대 5번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0-8 상황에서 뉴욕 양키스 코칭스태프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다나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