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희귀병을 극복하고 복귀한 배우 신동욱이 '복면가왕' 무대에 섰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는 '희망'을 노래하며 용기와 감동을 선사했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성공한 '흥부자댁'에게 도전하는 실력파 복면가수 8인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세 번째 경연에서 '목욕의 신'에게 패배한 '진공청소기'는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솔로곡으로 선곡했다. 진공청소기는 이어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를 확인한 청중단은 환호했다. 그의 정체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오랜 투병 생활을 견뎌내고, 최근 드라마 '파수꾼'으로 컴백 소식을 알린 배우 신동욱이였기 때문.
신동욱은 "긴 투병생활 동안 유일하게 본 프로그램이 아침뉴스와 '복면가왕'이었다. 몸이 괜찮아지면 꼭 한 번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제는 대중들이 '환자'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주길 바라는 마음에 출연했다는 신동욱은 "긴 병을 앓았다. 짧았던 것 같은데 벌써 6년이나 지났다. 드라마로 복귀한다고 하니까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느 정도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건강하게 활동 많이 할 테니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무대에 내려온 신동욱은 "7년이라는 시간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힘들었다. 투병 생활하는 게 힘들었고 많이 아팠다"면서 "하지만 그 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한다. 힘든 과정이 있어 여러분 앞에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저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밝게 소감을 전했다.
지난 7년간 홀로 병마와 싸우며 힘들고 외로운 시기를 보냈던 신동욱. 그 모진 시간들을 견뎌내고 다시 대중 앞에 선 신동욱이 부른 노래는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신동욱의 꽃길을 모두가 응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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