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조권이 1년 여 만에 뮤지컬에 복귀한다.
조권은 오는 6월 2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이블 데드'에서 '스캇' 역을 맡아 무대에 선다.
지난 2003년 토론토에서 초연된 '이블 데드'는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영화 '이블데드'시리즈 중 1, 2편을 각색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8년 초연돼 당시 관객들에게 익숙치 않은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우비를 받아든 관객들이 피를 뒤집어쓰는 '스플레터존'을 마련하는 등 과감한 시도로 눈길을 모았다.
'이블 데드'는 여름방학을 맞아 산으로 여행을 떠난 스캇과 애쉬, 린다 등 젊은이들이 수상쩍은 오두막에서 겪는 기상천외의 해프닝을 그린다. 조권이 맡은 '스캇'은 유난히 여자를 밝히는 캐릭터로 조권 특유의 재기 발랄함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애쉬 역에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린다 역에 정가희, 서예림, 스캇역에 조권, 우찬, 애니-셀리 역에 신의정, 김려원 등이 나선다.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는 "국내 초연 당시 '이블 데드'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지난해 좀비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좀비 영화가 천만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임철형 연출, 서병구 안무 등 초연의 크리에이티브팀에 '헤드윅'의 이준 음악감독이 합류한다. 23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