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광주와 인천이 승점 1점을 쌓는데 만족했다.
광주는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광주와 인천 모두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패배를 기록,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홈팀 광주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주현우 송승민 조성준이 공격에 앞장섰다. 김민혁, 본즈, 이우혁이 중심을 잡았다. 이민기 박동진 홍준호 이종민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윤보상이 꼈다.
이에 맞선 인천은 4-1-4-1 전술을 활용했다. 웨슬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김용환 김도혁 한석종 송시우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김경민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는 최종환, 부노자, 이윤표 박종진이 담당했다.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팽팽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전반 20분이 지난 시점에서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광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박동진을 시작으로 김민혁 주현우 등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광주의 공격은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인천은 광주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눈에 띄는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두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인천이 승부수를 먼저 띄웠다. 후반 21분 송시우 대신 문선민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인천은 외국인 선수 웨슬리와 문선민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골을 노렸다. 그러나 인천의 공격은 상대 수비에 막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광주도 주현우 대신 이중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양팀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모든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은 박용지와 웨슬리, 광주는 정동윤과 조주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천은 후반 43분 문선민, 광주는 이중서가 연달아 각각 슈팅을 날리며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득점하지 못한 채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