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보 김국진과 손연재가 처음으로 야생에서의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자연다큐멘터리 제작진이 되어 야생동물의 흔적을 쫓는 그들의 새로운 야생 이야기가 14일 오후 9시 5분 EBS1 '이것이 야생이다'에서 방송된다.
서로 다른 목적지를 향하는 두 사람은 자연다큐멘터리의 제작진이 되어 직접 오소리와 수달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예민한 야생 동물을 무작정 찾기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 수준. 결국 국진과 연재는 야생동물의 생활 반경을 예상할 수 있는 흔적들을 먼저 쫓기 시작한다. 추적 끝에 두 사람은 단 1%의 생존율을 위해서라면 치열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흔적을 발견하는데. 그들은 야생의 오소리와 수달을 만날 수 있을까.
오소리를 만나기 위해 국진이 도착한 곳은 또 산이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제작진이 되어 카메라 장비까지 들고 오소리 서식지까지 올라간다. 근처에서 오소리의 흔적들을 발견한 그는 직접 관찰하기 위해 잠복을 결정한다.
야생의 오소리에게 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멀지만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국진. 직접 나무 기둥을 세워 위장막까지 설치하고 8시간 가까이 다리 한 번 제대로 못 편 채 기다리지만 여전히 오소리는 털끝조차 보이지 않는다.
기나긴 산의 시간 끝에 찾아온 오소리의 주 활동시간.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국진이 잔뜩 긴장한 채 오소리 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국진과 떨어져 처음으로 야생에 홀로 나선 연재에게 주어진 첫 번째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임무는 바로 수달의 배변 흔적 찾기.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아래서 허리 높이까지 오는 물에 들어가 꼼꼼히 수색해보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달의 배설물 찾기란 쉽지 않다.
한참 헤매고서야 발견하기 시작한 수달의 배변 흔적. 감 잡은 연재가 흔적들을 줄줄이 발견하더니 배변 시기까지 추측한다. 가장 최근의 흔적까지 발견해낸 연재는 점차 수달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좁혀 나간다. 그런데 반나절 동안 배설물만 찾아 헤맨 연재에게 갑자기 삽을 건네는 제작진. 태어나서 처음 쥐어보는 삽이 얼떨떨하기만 한 연재의 야생 홀로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