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④]한선화 "훗날 시크릿 완전체 무대, 기회되면 꼭 하고 싶다"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한선화가 '시크릿' 멤버들에 대해 조십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에서 대기업 하우라인 마케팅팀 대리 하지나 역을 맡은 한선화. 그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자체발광 오피스'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자체발광 오피스'는 3.8%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시청률이 급상승, 종영 때까지 6.5~7%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런한 시청률 급상승의 원인은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한선화는 하지나 역을 생생하게 살려내면서 연기자로서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오랫동안 취업을 하지 못한 '능력 없는' 남자친구 도기택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고했지만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온 그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된 후 흔들리는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또한 도기택이 은호원에게 친절을 베풀 때면 질투심에 휩싸이고 수시로 변하는 자신의 마음에 당황스러워 하는 복잡한 하지나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한 한선화는 2013년 KBS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아이돌=발연기'라는 편견을 깼다. 이후 SBS '신의 선물-14일', tvN '연애 말고 결혼', MBC '장미빛 결혼' 등 미니시리즈와 주말극, 장르드라마과 가족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선택했으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고 '자체발광 오피스'로 마침내 '시크릿'을 완벽히 지우고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가를 얻어냈다.이날 인터뷰에서 한선화는 "훗날 시간을 위해 팬들을 위한 시크릿 재결합 무대를 볼 수 있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심스럽게 "글쎄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싶다.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여러가지가 맞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쉽게 말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사실 하나하나 다 맞아 떨어지면 할 수도 있다. 다 맞아떨엊는데 좋은 분위기라면 할 수 있지않을까 싶다. 아예 안하고 싶다 이런 마음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선화는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직장인을 연기 한 것에 대해 "직장생활에 관한 부분에는 직장 생활 하는 친구들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데, 가장 어려웠던 건 하지나가 3년 만난 남자친구를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하는 게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원래 제가 순정파라서 한번 만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서 남자친구를 버리는 하지나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주위에 결혼하신 언니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원래 주변 취준생 친구들의 마음을 1도 이해 못했었는데 은호원이라는 캐릭터를 옆에서 보면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4일 10시 최종회가 방송되며 후속으로는 '군주-가면의 주인'이 10일부터 전파를 탄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