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8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시즌 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와 접전 끝에 6대5로 이겼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45에서 3.24로 하락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최고 구속 95마일(약 153km)의 강속구를 뿌렸다. 구위가 완벽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6-5로, 1점 차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첫 타자 J.T. 리들을 맞아 3구 94마일의 빠른 패스트볼(약 151km)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라모스 텔리스에게 단 공 2개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역시 93~94마일의 빠른 공이었고, 타자들의 배트는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어 디 고든을 상대한 오승환은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으며 1B-2S의 유리한 카운트. 결정적인 순간에는 바깥쪽 빠른 공으로 고든을 압박했다. 고든은 공을 파울로 겨우 커트하는 정도였다. 9구 승부 끝에 고든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막았다. 오승환의 1이닝 퍼펙트 호투였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1사 2루에서 토미 팜의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5회말 1사 2,3루에서 댄 스테일리의 스퀴즈 번트로 1-1 동점. 6회말에는 대거 4득점을 올리며 5-1로 앞섰다. 오승환의 등판 기회는 오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맷 애덤스의 적시타, 란달 그리척의 희생 플라이, 제드 저코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에는 덱스터 파울러가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9회 오승환은 1점의 리드를 완벽히 지키며, 세인트루이스의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