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알레나(27·미국)가 KGC인삼공사에서 1년 더 뛴다.
9일 배구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원 소속구단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무척이나 어렵게 밟은 한국 무대였다. 2015~2016시즌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알레나는 6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쓸쓸하게 돌아섰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또 한 번 트라이아웃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낙방했다. 하지만 기회는 아주 우연히 찾아왔다. 인삼공사가 손을 내밀었다.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에 합류한 사만다 미들본이 개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시즌 초반에는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앞섰다. 그러나 알레나는 특유의 성실함과 적극성을 앞세워 서서히 한국 배구에 적응했다. 그는 정규리그 30경기에 출전, 854점을 몰아치며 득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최근 만년 꼴찌인 인삼공사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알레나의 활약이 컸다. 그는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95점을 몰아치며 활약을 펼쳤다.
알레나는 시즌 직후에도 팀과 V리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바람은 재계약으로 연결돼 다음 시즌에도 KGC인삼공사와 함께 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돌풍의 중심인 알레나와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알레나는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출중한 미모로 V리그 팬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실력과 외모를 앞세워 대체 외국인 선수 돌풍을 일으킨 알레나가 다음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