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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여왕’ 하완승 역, 권상우 아니었으면 어쩔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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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재미와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는 권상우의 맹활약이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권상우는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하완승 역으로 분해 열혈형사의 뜨거운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운 코믹코드를 넘나드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경찰대 출신의 에이스이자 슬픈 과거를 지닌 베테랑 형사 캐릭터는 수사극이라면 으레 등장하는 전형적인 인물상이지만 권상우는 그런 익숙한 캐릭터에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더해 새롭게 탄생시켜내고 있다.

권상우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얽메여 끊임없이 고통받는 하완승의 애잔한 멜로 감성부터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능수능란한 케미를 다채롭게 살려내는 탄탄한 연기내공을 선보이고 있다. 까칠하면서도 어딘가 다정한 배려가 깃든 츤데레 매력으로 최강희(유설옥 역)와는 앙숙과 공조를 오가는 톰과 제리 케미로, 이원근(홍준오 역)과는 기묘한 브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그런가하면 '추리의 여왕' 지난 7회에서는 숨겨진 노래실력에 감정 열연까지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납치된 설옥의 시누이 전수진(김호순 역)을 유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부르는 장면은 노래를 너무 잘 불러도, 못불러도 자칫 이질감이 생길 수 있었던 어려운 상황. 남자다운 깊은 음색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어냈던 권상우의 노래솜씨는 완승의 과거 트라우마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감정선으로 진한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권상우는 수사물의 묘미인 액션을 실감나게 살려내며 극의 역동성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첫 등장부터 현실감 묻어나는 실감나는 실전 액션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가하면 납치범 노두길과의 갯벌 혈투에서는 트릭없는 격렬한 맨몸싸움을 벌이며 명불허전 '액션의 제왕'다운 진가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4월 6일 촬영된 약혼식장 탈출액션 도중 발이 매트에서 벗어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상우는 얼음찜질과 붕대를 감는 정도로 우선 응급조치를 한 뒤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당시 권상우는 "실제였다면 높은데서 뛰어내리고 나서 발을 절뚝거린게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오히려 부상을 연기로 만들어내는가 하면 "부상당했다고 호들갑 떨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몰입이 깨질 것 같다"며 홍보팀의 기사화 요청도 거절하는 등 현실 하드보일드한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추리의 여왕' 지난 10회에서는 얼굴이 테잎으로 감겨 잔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끌어안고 분노한 권상우가 형사로서 각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살인사건 수사에 뜨겁게 불타오르는 모습이 그려져 형사 하완승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고 있다.

황당한 이유로 해체된 강력 7팀의 배팀장(안길강 분), 이동기(김민재 분), 홍소장(이원근 분)과 함께 우경감(박병은 분)이 이끄는 특별수사팀과의 수사대결은 특히 기대되는 부분. 더군다나 지금까지 하완승과 공조해왔던 유설옥이 특별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보여 이들의 공조가 여기서 끝날지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의 매력을 상승시켜내고 있는 권상우가 완승의 각성 이후 앞으로 또 다채로운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킬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추리의 여왕'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