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마운드에 구원군이 온다. 데이비드 허프가 돌아온다.
LG 양상문 감독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허프를 금요일(12일)에 1군에 등록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보통 외국인 투수의 경우 1군 등판일에 선발 등판하는 일이 많지만 허프의 경우는 다르다.
양 감독은 "어떻게 등판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선발로 바로 나갈지 아니면 중간으로 먼저 나갈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허프는 지난 3울 19일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던지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일 SK 2군과의 경기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7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서 60개까지 투구수를 올리며 3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60개까지 던졌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던져야할 100개이상은 무리인 상황이다.
양 감독이 고민하는 이유는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소사와 차우찬 류제국에 임찬규와 김대현이 더해진 5인 선발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 감독은 "허프와 오늘 전화통화를 했다. 던진 이후 오늘까지 몸상태가 좋고 최고라라면서 던질 준비가 됐다고 했다. 보직도 코칭스태프가 주는 역할대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허프가 들어오는 LG 선발진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선발 1명이 중간계투로 나서기 때문에 중간도 강화된다.
양 감독이 허프를 어떻게 활용할까. 누가 선발에서 빠질까. 궁금해진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